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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되는 글

마취 수술 전 음식, 물, 담배 금지 이유(전 날 밤 12시 부터 금지...)

by 중인 2025. 6. 28.

저는 얼마 전 척추마취를 해야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궁금하신 분은 아래...)

 

2025.06.26 - [도움되는 글] - 전방십자인대파열 원인 및 진단, 수술, 재활 후기 및 꿀팁 (1편)

 

전방십자인대파열 원인 및 진단, 수술, 재활 후기 및 꿀팁 (1편)

얼마 전 축구를 하다가 다쳐서 전방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았네요.의사 선생님이 정확해 말씀해 주신 질병 명칭은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입니다. 전방십자인대가 정말 끊어졌다는 소리죠.그

jihj.tistory.com

 

당일 수술 취소가 되었지만...어쨌든 병원 가이드에 따라서 전 날 밤 12시 부터 수술 당일 오전 까지

음식과 물은 섭취하지 않았고, 담배(본인 하루 한갑 핌)도 피지 않았습니다.

 

배고프고, 담배도 못 피고 정말 힘들더군요...

 

저는 수술 할 때 소변, 대변이 나올까봐 마취 수술 전 음식, 물, 담배를 금지하는 건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자 그럼 마취하는수술 전 음식, 물, 담배 금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취 수술 전 음식, 물, 담배 금지 이유(전 날 밤 12시 부터 금지...)
마취 수술 전 음식, 물, 담배 금지 이유(전 날 밤 12시 부터 금지...)

 

1. 수술 전 음식, 물, 담배를 금지하는 이유

우선, 가장 큰 이유는 마취 중 구토와 그에 따른 폐 흡입(흡인성 폐렴) 위험 때문입니다.

 

수술 중이나 마취 직후에는 환자의 기침 반사나 기도 보호 능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집니다.

 

이때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이나 물이 역류하면, 이것이 기관(숨길)로 들어가 심각한 폐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흡인성 폐렴’이라고 부르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물이라고 해서 안전한 건 아닙니다.

 

위 속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마취 중에는 동일한 방식으로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맹물도 금지됩니다.

 

담배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담배는 소화가 되는 것도 아니고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담배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여 기침 반사를 둔화시키며,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취 및 수술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수술 중 산소포화도 유지가 중요한 경우, 흡연 이력만으로도 회복 지연이나 합병증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수술 전 담배 역시 철저하게 금지됩니다.

 

 

2. 왜 하필 ‘자정’부터 금식해야 하나?

많은 병원에서는 수술 시간이 오전이든 오후든 관계없이 전날 자정부터 금식을 요구합니다.

 

이는 단순히 행정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먼저, 음식이 위에서 완전히 소화되고 장으로 넘어가려면 보통 6시간에서 8시간 이상 걸립니다.

 

특히 지방이나 고단백 식사는 더 오래 위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자정부터 금식을 하면 적어도 오전 중에는 위가 비어 있는 상태가 보장됩니다.

 

이로 인해 마취 시 흡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병원 내 수술 일정은 예고 없이 앞당겨지거나 변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 수술이 들어오거나 다른 환자의 상태 변화로 인해 예정된 시간보다

더 빨리 수술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정부터 일괄적으로 금식을 시키는 것은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안전망 역할도 합니다.

 

 

3. 결론적으로

척추마취를 포함한 모든 마취 수술에서는 위에 내용물이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음식뿐 아니라 물과 담배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제한됩니다.

 

자정부터 금식하는 이유는 위의 내용을 완전히 비우기 위한 최소 시간 확보와

수술 일정 변경 시에도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입니다.

 

만약 수술 시간이 오후 늦게로 확정되어 있고, 금식 시간이 너무 길어져 어지러움, 저혈당, 탈수 등이 걱정된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여 ‘투명 액체 섭취 허용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 2~3시간 전까지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소량 허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역시 철저히 의료진 판단 하에 이뤄져야 하며, 본인이 임의로 먹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4. 정리

1) 수술 전 음식, 물, 담배 안되는 이유 : 위에 있는 것들이 폐로 넘어 갈까봐, 담배는 위산 촉진되어서 위산이 폐로 넘어갈까봐

 

2) 수술 당일 오전에 다짐한 거 : 다음에 수술을 한다면 12시에 꼭 담배피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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